아침에 일어나보니 IRP 운용 수익률이 4%대에 진입했다. 마음을 먹고 모든 펀드에 매도를 걸었다. 미련하게 오래도 미뤄왔다. 2주 후에나 실행되니 그 사이에 얼마나 더 떨어질지 모르겠다.

리마인더 앱을 보니 지난 1월에 “IRP 정리”라는 항목을 추가해놨더라. 항목 상세는 수익률이 9%에 진입해서 징징거리는 내용이다. 따지고보면 20%를 넘는 수익률에서 한참 내려왔으니 그럴만도 하지만, 그때라도 팔았어야 했다. 왜냐면- 투자 시장은 잘 모르지만 테이퍼링과 물가 상승을 비롯한 위험 신호는 빨간불이 켜져 있다는 건 알고 있었으니까. 그 위험 신호를 기민하게 피할 정도로 투자 공부를 하지도 않았으니까.

하물며 한동안 펀드 각각의 수익률도 추적해오지도 않았었네. 완전 깜깜이 신탁인 TDF 마저 마이너스를 찍고 있는 걸 보며 나의 미련함을 반성한다.

마음을 내려놓고, 다음 호황기를 기다리자.